부식청구를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식수인원의 파악이다. 부대내에서 식사를 하는 인원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으로, 병사들에게 정량의 급식 보장, 급식비 적자 방지 등을 위해 정교함이 필요한 작업이다.......하지만 군대는 가라가 횡행하는 곳! 실제로는 그렇게 정교하지 못했으며 업무초반에는 식수인원 산정을 부대 정원에서 어림짐작해 산출한 일도 많았었다.
처음에 사수가 나에게 가르쳐 준 방식은 예하중대에 일일이 전화를 한 뒤 서무계와 통화해서 휴가출발, 휴가복귀, 외박, 전역 등의 인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고, 군수과 사무실의 막내인 나는 전화기를 계속 붙잡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못했고, 또 통화품질 또한 최악이었다. 결국 업무 초반에는 어림짐작으로 인원을 산출해 부식청구를 했다.
그 다음에 내가 쓴 방법은 내부 전자결재망에 올라온 인사과의 휴가명령지를 참고해서 일일이 내가 식수인원을 계산하는 방법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방법이었다. 시간소요도 여전했고, 무엇보다 휴가명령이 한달에 한번 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수정명령이 올라온 다는 데에 있었다. 이를 일일이 추적하면서 산정된 식수인원을 수정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전역이나 파견 등을 알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정착시킨 시스템은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중대 서무계들에게 인원파악을 떠넘기는 시스템이었다. 일주일 단위의 식수인원 계산 양식지를 엑셀로 만들고, 그래서 총원을 맨 처음 넣고 날짜별로 휴가출발 인원과 복귀인원 수만 넣으면 자동으로 날짜별 부대의 현재원이 계산되도록 했다. 그리고 그 양식지를 일주일 단위로 각 중대로 메일을 통해 뿌리며 기한내로 보내달라고 했다. 약간의 협박과 함께.....그리고 진짜로 기한내에 식수인원이 도착하지 않으면 본인은 독촉전화 한 통 없이 오지 않은 제멋대로 중대의 식수인원을 총원 x 0.8로 산정해 부식청구 하는 망나니짓을 했다.(물론 본부중대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이시스템도 내가 부사수에게 물려준 유산 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식수인원 산정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상승했고, 위에서 만든 양식지가 다른 업무에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고안 해서 전체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던 배경에는 1종계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엑셀 실력이 많이 늘었을 뿐 아니라, 계원 일을 하면서 일을 적절히 남에게 위임(이라 쓰고 떠넘기기 라고 읽는다.)할 줄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단순히 중대별로 식수인원을 모으는 것이 끝이 아니었다. 식수인원의 변동에는 휴가, 파견, 전역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일단 전입인원을 따로 파악해야 했다. 부대에서 전역하여 집에 가는 인원이 있듯이, 또 신병교육대에서 신병이 새로 전입을 오는데, 이 인원들도 때가 되면(?) 우리 부대 식수인원으로 잡아주어야 했다. 처음에는 내부 결재망에 신병분류 현황이 신병 전입 2~3주 전에 올라와서 편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늦어지기 시작해서 신병전입 하루 전날, 신병전입 당일날 올라오는 경우도 흔해졌다. 결국 상병 꺾이고서쯤부터는 신병전입은 인사과 계원에게 물어보거나, 또는 부식장에서 만난 신교대 계원에게 물어보아서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식수인원 산정에 있어서 짜증나는 것은 보급정지였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보급정지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부대 인원이 다른 부대에 가서 식사를 할 경우 이를 정산하는 업무이다. 이런저런 보급정지 인원으로 인한 식수인원의 변동까지 계산해야 식수인원 산정이 끝났다.
하지만 식수인원 산정은 부식청구의 끝이 아니었다. 이제 더 복잡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 사수가 나에게 가르쳐 준 방식은 예하중대에 일일이 전화를 한 뒤 서무계와 통화해서 휴가출발, 휴가복귀, 외박, 전역 등의 인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고, 군수과 사무실의 막내인 나는 전화기를 계속 붙잡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못했고, 또 통화품질 또한 최악이었다. 결국 업무 초반에는 어림짐작으로 인원을 산출해 부식청구를 했다.
그 다음에 내가 쓴 방법은 내부 전자결재망에 올라온 인사과의 휴가명령지를 참고해서 일일이 내가 식수인원을 계산하는 방법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단점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방법이었다. 시간소요도 여전했고, 무엇보다 휴가명령이 한달에 한번 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수정명령이 올라온 다는 데에 있었다. 이를 일일이 추적하면서 산정된 식수인원을 수정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전역이나 파견 등을 알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정착시킨 시스템은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중대 서무계들에게 인원파악을 떠넘기는 시스템이었다. 일주일 단위의 식수인원 계산 양식지를 엑셀로 만들고, 그래서 총원을 맨 처음 넣고 날짜별로 휴가출발 인원과 복귀인원 수만 넣으면 자동으로 날짜별 부대의 현재원이 계산되도록 했다. 그리고 그 양식지를 일주일 단위로 각 중대로 메일을 통해 뿌리며 기한내로 보내달라고 했다. 약간의 협박과 함께.....그리고 진짜로 기한내에 식수인원이 도착하지 않으면 본인은 독촉전화 한 통 없이 오지 않은 제멋대로 중대의 식수인원을 총원 x 0.8로 산정해 부식청구 하는 망나니짓을 했다.(물론 본부중대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이시스템도 내가 부사수에게 물려준 유산 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식수인원 산정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상승했고, 위에서 만든 양식지가 다른 업무에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고안 해서 전체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던 배경에는 1종계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엑셀 실력이 많이 늘었을 뿐 아니라, 계원 일을 하면서 일을 적절히 남에게 위임(이라 쓰고 떠넘기기 라고 읽는다.)할 줄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단순히 중대별로 식수인원을 모으는 것이 끝이 아니었다. 식수인원의 변동에는 휴가, 파견, 전역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일단 전입인원을 따로 파악해야 했다. 부대에서 전역하여 집에 가는 인원이 있듯이, 또 신병교육대에서 신병이 새로 전입을 오는데, 이 인원들도 때가 되면(?) 우리 부대 식수인원으로 잡아주어야 했다. 처음에는 내부 결재망에 신병분류 현황이 신병 전입 2~3주 전에 올라와서 편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늦어지기 시작해서 신병전입 하루 전날, 신병전입 당일날 올라오는 경우도 흔해졌다. 결국 상병 꺾이고서쯤부터는 신병전입은 인사과 계원에게 물어보거나, 또는 부식장에서 만난 신교대 계원에게 물어보아서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식수인원 산정에 있어서 짜증나는 것은 보급정지였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보급정지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부대 인원이 다른 부대에 가서 식사를 할 경우 이를 정산하는 업무이다. 이런저런 보급정지 인원으로 인한 식수인원의 변동까지 계산해야 식수인원 산정이 끝났다.
하지만 식수인원 산정은 부식청구의 끝이 아니었다. 이제 더 복잡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덧글
BeN_M 2009/11/04 18:11 # 답글
우리는 걍 가라 치는데...?;;
땡그랑 2009/11/04 22:37 #
급식비 적자크리를 안맞아 봤나 보네요 ㅋㅋㅋ전 시작할때부터 -17%...
리빙메탈 2009/11/05 09:17 # 삭제 답글
근데....군대업무 프로시져 함부로 발설해도 되나?술자리만 되면 술술 나오는게 군대이야기라지만.....
땡그랑 2009/11/05 11:43 #
글쎄...내 글이 국가안보에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이면 지워야겠지...
리빙메탈 2009/11/06 09:45 # 삭제
운영 노하우가 들어갔으니 명백한 위험이 맞네 -_-;;뭐... 이런거 무시되는게 한국군이긴 하지만
Braun 2009/12/08 07:02 # 삭제 답글
내 군생활 업무 프로시저 쓰는 것보다국가안보에 위험하지 않으니 별 상관 없을듯 하네만...
저 절차가 군사비밀로 보호되고 있다면 모를까.
예를 들어 내가 했던 ATCIS 같은거는 보호대상이지 ㅋ
리빙메탈 2009/12/12 10:23 # 삭제 답글
지금 지원업무를 무시하다니! 만약 자네가 군생활 하는데 중간에 누군가가 조작해서 비누가 보급이 안된다고 생각해보게. 비누가 없으면 누구에게 비누를 주워달라고 할텐가!!!